[국어학] 국어 음운분석인문사회레포트

[국어학] 국어 음운분석인문사회레포트

1. 서론

음운이란 의미를 구별하여 줄 수 있는, 즉 의미상의 차이를 보여주는 언어음을 이르는데, 모음, 자음, 반모음과 같이 분절이 가능한 음소 그리고 강세, 고저, 장단 등과 같이 음소에 얹혀 분절이 가능하지 않은 운소를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음운은 언어음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어떤 음적 차이가 의미상의 차이를 변별하는 데에 소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하며, 나아가 어떤 변별적인 음의 자질 즉 어떤 음운자질들이 국어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 음운자질들에 의하여 음운들이 서로 내적 관련을 맺어 음운체계를 이루고 있는지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어는 형태론적으로 살펴보면 교착어에 속한다. 교착어는 흔히 상당히 복잡한 문법형태소들이 발달되어 있는바, 이런 구조의 언어들은 특히 어간형태소의 음운형식과 관련되는 다양한 음운현상들이 일어난다.
다음의 본론에서 이러한 국어의 음운체계와 음운현상, 운소에 대하여 살펴보고 아울러 국어음운의 변천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2. 본론

1) 국어의 음운체계
⑴ 자음
기류가 성문을 통과하여 입밖에 나올 때까지 그 어디에선가 상당한 장애를 받고 나오는 소리이다. 이 때 장애를 받는다는 것은 조음체와 조음점의 접촉에 의하여 생긴다. 따라서, 자음은 우선 그 장애를 받는 자리, 즉 조음위치와 장애를 받는 방식, 다시 말해 조음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양순음 : 두입술이 맞닿아서 내는 자음을 양순음이라 하며, 국어의 ‘ㅂ, ㅍ, ㅁ’이 여기에 속한다.
② 치음과 치조음 : 설단이 윗니 뒤쪽에 가 닿아서 내는 자음을 치음이라 하고 설단과 윗잇몸이 맞닿아 내는 자음을 치조음이라 한다. 이 두 자음은 워낙 성질이 비슷하여 구분하지 않고 묶어서 치음이라 하는 수도 있다. 국어의 ‘ㄷ, ㅌ, ㄴ, ㅅ’이 여기에 속한다.
③ 구개음 : 설면이 경구개, 즉 굳은 입천장에 가 닿아서 내는 소리를 구개음이라 한다. 국어의 ‘ㅈ, ㅊ’이 여기에 속하며 ‘ㄴ, ㄹ, ㅅ’도 ‘j’ …(생략) 앞 환경에서는 구개음으로 실현된다.
④ 연구개음 : 설배부분과 연구개 사이에서 나오는 소리를 연구개음이라 하며 국어의 ‘ㄱ, ㅋ, ㅇ’이 여기에 해당한다.
⑤ 후음 : 성문에서 두 성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음이며 국어의 ‘ㅎ’이 여기에 속한다.
⑥ 폐쇄음 : 조음체와 조음점 사이에서 숨이 한번 완전히 막혔다가 터져나오는 자음을 말한다. 압축된 기류가 터져나가는 파열과정이 있으므로 파열음이라 부르기도 한다. 국어의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이 여기에 속한다.
⑦ 마찰음 : 두 발음기관의 사이를 완전히 막지 않고 아주 좁은 통로만 남겨 놓게 되면 그 사이를 억지로 빠져나가는 기류는 마찰을 일으키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자음을 마찰음이라고 하며, 국어의 ‘ㅅ, ㅆ, ㅎ’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⑧ 파찰음 : 처음에는 폐쇄의 과정을 가지나 파열되는 과정에서 폐쇄음처럼 한꺼번에 터지지 않고 마찰음처럼 마찰을 일으키는 자음을 파찰음이라 하며 국어에는 ‘ㅈ, ㅉ, ㅊ’이 있다.
⑨ 비음 : 비강으로 통하는 통로가 열린 상태에서 나는 자음으로 ‘ㅁ, ㄴ, ㅇ’이 있다.
⑩ 유음 : 자음 중에서 장애를 적게 받아 흐르는 소리로 국어의 ‘ㄹ’이 여기에 속한다.

조음위치
조음방식
순음
치조음
구개음
연구개음
후음
폐쇄음
평음

경음

격음

파찰음
평음

경음

격음

마찰음
평음


경음

비음

유음

⑵ 모음
공기의 흐름이 장애를 받지 않을 정도로 발음통로가 비교적 넓게 열린 상태에서 나는 소리이다. 모음은 흔히 어떤 모음을 낼 때의 혀의 모양을 관찰하여 그 혀의 가장 높은 점을 잡아 그것으로써 모음의 발음위치로 삼는 방식을 취한다. 또한 모음의 성격을 파악할 때는 입술의 모양도 고려한다.
① 모음의 분류 : 모음은 먼저 혀의 높낮이에 의해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으로 나뉜다. 고모음은 혀의 위치가 가장 높은 모음이며 저모음은 그 반대이다. 또한, 혀의 전후위치에 따라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으로 나눈다. 그리고, 모음을 입술모양으로 나눌 때에는, 원순성만을 기준으로 삼는데, 입술이 둥글어지는 모음을 원순모음, 그렇지 않은 모음을 비원순모음 또는 평순모음이라 부른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국어의 모음을 분류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혀의 위치, 입술의 모양
혀의 높이
전설모음
후설모음
평순
원순
평순
원순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② 반모음과 이중모음 : 반모음은 처음 시작은 모음처럼 하지만 모음과는 달리 혼자 음절을 이루지도 못하고 또 지속성도 없어 곧바로 다른 자리로 옮겨가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국어의 `ㅑ[ja]`, `ㅛ[jo]`, `ㅘ[wa]`, `ㅝ[w ]` 등에 나타나는 [j]와 [w]가 있다. 반모음과 결합된 모음을 이중모음이라 하여 단독으로 된 단모음과 구별한다. 반모음은 다른 모음에 얹혀 이중모음을 만드는 데에만 쓰인다. 이중모음은 반모음과 모음의 결합이므로 입모양도 처음과 끝이 달라지는데 처음에는 반모음의 입모양이다가 나중에는 모음의 입모양으로 끝나는 것이다. 국어의 ‘ㅚ’를 단모음 [?]로 발음하는지 이중모음 [we]로 발음하는지, 또는 ‘ㅟ’를 단모음 [y]로 발음하는지 이중모음 [wi]로 발음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할 때 그 입모양을 보고 구별할 수 있다.

2) 국어의 음운규칙
⑴ 분포의 제약
① [ ]으로 시작되는 단어가 없다.
② ‘ㄹ’이 어두에 분포되기 어렵다. 단, 라면, 라디오와 같은 외래어, 신조어는 예외이다.
③ ‘ㄴ’은 뒤에 ‘ㅑ, ㅕ, ㅛ, ㅠ’ 등의 모음이 올 때 어두에 오기 어렵다. 단, 뉴스, 냠냠 등의 예외가 있다.
④ 두 개나 그 이상의 자음이 동시에 어두에 올 수 없다.
⑤ 음절말에도 자음이 하나밖에 올 수 없다. 예) 닭, 값, 흙 → 닥, 갑, 흑
⑥ 음절말에 올 수 있는 음소도 ‘ㄱ, ㄴ, ㄷ, ㄹ, ㅁ, ㅂ, ㅇ’으로 한정되어 있다.
⑦ 비음 ‘ㄴ, ㅁ’ 앞에는 폐쇄음 ‘ㄱ, ㄷ, ㅂ’이 올 수 없다. 예) 국물, 닫는다, 앞문, 입는다.
⑧ ‘ㄹ’ 앞에는 ‘ㄹ’ 이외의 어떤 음절말 자음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 신라, 천리
⑨ 이중모음 ‘ㅒ, ㅖ, ㅢ’ 앞에는 자음이 잘 분포되지 않는다. 예) 계산, 혜택, 무늬
⑩ 이중모음 ‘ㅑ, ㅕ, ㅛ, ㅠ’ 앞에는 ‘ㅅ, ㅆ, ㅈ, ㅉ, ㅊ’ 등 치찰음이 분포되기 어렵다.
⑵ 중화
애초에 대립되던 음소들이 특정환경에서 그 대립을 상실하게 되는 현상으로 국어에서의 중화는 음절말 위치에 나타나 받침법칙이라 부르기도 했다.
예) 음절말의 ‘ㅂ’ → 기본형 ‘ㅂ’ : 집, 입더라 / 기본형 ‘ㅍ’ : 잎, 덮더라
⑶ 동화
성질이 먼 두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아주 같아지거나 비슷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영향을 주는 순서에 따라 순행동화와 역행동화, 영향을 받은 정도에 따라 완전동화와 부분동화, 영향을 주고받는 두음 사이에 제3의 음이 개재되어 있느냐에 따라 인접동화와 원격동화로 나눌 수 있다.
① 구개음화 : 구개음이 아닌 자음이 뒤에 오는 모음 ‘ㅣ’나 ‘j’의 영향을 받아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 밭이→바치, 굳이→구지
② 움라우트(ㅣ역행동화) : 뒤에 오는 모음 ‘ㅣ’나 ‘j’의 영향으로 그 앞의 모음 ‘ㅏ, ㅓ, ㅗ, ㅜ’ 등이 ‘ㅐ, ㅔ, ㅚ, ㅟ’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지만 ‘올창이→올챙이’ 같이 이른 시기에 굳어진 어형은 인정한다. 예) 아비→애비, 토끼→퇴끼, 죽이다→쥑이다
③ 비음화(절대동화) : 폐쇄음이 후행하는 비음에 동화되어 비음으로 바뀌는 동화이다. 비음화는 ㅣ역행동화, 구개음화와는 달리 이 조건에 있는 경우 예외 없이 일어나므로 절대동화라고도 한다. 예) 먹는다→멍는다, 겉문→건문, 독립→독닙→동닙
④ 설측음화 : ‘ㄹ’과 ‘ㄴ’이 만났을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로 바뀐다. 예) 역행동화 : 천리→철리 / 순행동화 : 칼날→칼랄
⑤ 모음조화 : 앞음절의 모음과 뒷음절의 모음이 동계의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으로 ㅏ와 ㅗ는 양모음계이며 나머지는 음모음계이다. 예) 촐랑촐랑, 퍼렇다, 보았다, 주어라
⑷ 생략과 첨가
① 생략 : 형태소 중의 어떤 음이 그 형태소에서 떨어져나가는 현상으로 발음에 드는 노력을 줄이려는 현상이다. 예) 솔나무→소나무, 놓아라→노아라→놔라
② 첨가 : 생략과 반대로 없던 음을 덧붙이는 현상이다. 예) 더디다→던지다
③ 모음충돌 : 모음이 직접 만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때 발음하기가 뻑뻑하므로 두 모음 사이에 자음을 삽입하게 된다. 예) 소+아지→송아지
⑸ 축약 및 기타
① 축약 : 두음이 한음으로 통합되는 현상이다. 예) 보이다→뵈다, 세우다←서-이-우-다
② 음운도치 : 한 단어 안에 있는 두음소, 또는 두음절이 서로 자리를 바꾸는 현상으로 대체로 부주의한 말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 ?복>?곱>배꼽
③ 이화 : 서로 같거나 비슷한 소리의 하나를 다른 소리로 바꾸는 현상이다. 예) 거붑>거북

3) 운소
음장처럼 쉽게 쪼개지지 않는 운율적 자질이 음소의 자격을 가지는 수가 있다. ‘눈’(眼)과 ‘눈’(雪)을 보면 [nun]과 [nu:n]으로 나머지는 동일한데 다만 음장의 차이에 의해 두 단어가 뜻이 달라진 것이다. 이와 같이 운율적 자질로 이루어진 음소를 운소라고 하며 분할을 초월하는 음소라고 하여 초분절음소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음장은 제1음절에서만 변별적이라는 제약을 가진다. ‘거짓말’이나 ‘싸락눈’에서처럼 ‘말’이나 ‘눈’이 제1음절에 있지 않을 때는 애초에 가지고 있던 장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연접이 운소의 하나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는데 강원도+산(山)나물과 강원도산(産)+나물은 그 이음새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또한, 방언에 따라서 성조(고조, 저조)의 대립을 가지기도 한다. 예) 아따(청유), 아따(질타)

4) 학교문법에서 다루고 있는 음운론
현행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를 보면 II단원 [말소리]에서 음운을 다루고 있으며, 하위 소단원으로 1. 음운과 음절 ⑴ 음성과 음운 ⑵ 음운의 체계 ⑶ 음절 2. 음운의 변동 ⑴ 음운의 변동 현상 ⑵ 사잇소리 현상을 두고 있다. ‘음운과 음절’ 단원에서는 음운과 음성, 변이음, 음절을 설명하고 국어의 음운체계를 조망하면서 운소의 부분도 음장을 설명하며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음운의 변동’ 단원에서는 국어의 음운규칙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음절의 끝소리 규칙, 자음동화, 구개음화, 모음동화, 모음조화, 축약과 탈락, 된소리되기, 사잇소리 현상을 다루고 있다.

5) 음운론의 통시적 고찰
⑴ 근대 이전 국어 소실음운의 음가추정
① ‘?’ : 훈민정음 제자해에 ‘입술을 가벼이 다물어 후성이 많이 섞인 소리’라 하여 ‘ㅂ’과 달리 마찰음으로 실현되는 양순마찰음 [β]로 추정된다. 그 분포가 매우 제약되어 있어 ‘사?, 글?, ?리’처럼 모음과 모음 사이, ‘ㄹ’ 및 ‘?’과 모음 사이에서만 출현하던 소리였다. 이 음운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미 소멸해 가는 과정에 있었던 듯 하며 세조 대의 문헌에서 벌써 ‘글?>글왈, 더?>더워’처럼 반모음 [w]로 변했던 것이다.
② ‘?’ : ‘?’과 상당히 비슷한 성질을 가진 음으로서 우선 그 분포가 ‘?, 몸?, 한?, ?리, ?애’등에서 보듯 모음과 모음사이, 모음과 ‘?’ 및 ‘ㅇ’ 사이 등인 점이 그러하다. 훈민정음에서 불청불탁의 반치음이라 하였으며 ‘?’의 음가는 [z]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전반에 이르러 거의 소실되는 단계에 이르지만 다른 음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제 음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즉, ‘?>?이, ?>?>가을’과 같이 ‘?’는 아무 음가도 남기지 않고 탈락한 것이다.
③ ‘?’ : 한자음 표기에 쓰인 ‘?’는 실제음과는 다른 인위적인 교정음이기 때문에 문 제밖으로 하고, 우리말 표기에 쓰인 경우로 본다면, ‘?’는 성문폐쇄음 [?]으로 추정된다. 예) 니르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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