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영화[레인맨]인문사회레포트

[레인맨]
감독: 베리 레빈슨
출연: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 발레리아 골리노, 제랄드 R. 몰른
찰리는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살아가는 자동차 중개상. 그런데 아버지가 엄청난 재산을 형에게 물려주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빚에 시달리던 찰리는 자신의 몫을 찾기 위해 `레인 맨`이라 부르던 형 레이먼드를 수소문하여 결국에는 정신병원에서 만난다. 그러나 형 레이먼드는 자폐증 환자, 하지만 찰리는 형의 유산을 탐내 기꺼이 그의 보호자가 되는데, 이기적인 찰리는 형을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와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형은 고소 공포증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둘은 긴 여행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는 형이 한 번 본 것을 단번에 외울 수 있고 숫자 연산에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고, 형의 능력을 이용해 도박장에서 큰 돈을 번다. 서로 합치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형제의 관계는 길을 따르는 여정을 통해 비로소 과거의 우애를 되살리게 된다.
영화 내내 지루했던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시선을 확 끌지도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다.
내용들이 물 흐르듯이 잘 전개되지만 절정이라 불릴 만한 곳이 없다. 어디에서 절정이라 불릴만한 곳이 없기에 음악들이 잔잔하다. 잔잔한 음악들은 전개된 내용들을 더욱 평범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큰 웃음이나 큰 감동이나 큰 슬픔을 보이지 않고 마지막 까지 흘러가는 스토리 전개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면서 ‘아이엠샘’ 이라는 영화를 생각하게 되었다. 똑같은 자폐증 환자에 대한 내용으로 만들었지만 대조적인 느낌이다. ‘아이엠샘’에 나오는 주인공 샘은 감정이 풍부하게 나온다. 잘 웃고 잘 운다. 레인맨에 나오는 레이먼드는 감정표현을 하지 못 한다. 오로지 중간 중간에 나오는 말로서 아니면 발작이라는 것을 통해서 자기 의사를 표현 한다. 왜 그럴까? 같은 자폐증…(생략) 환자여도 의사를 표현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고 아이엠샘에 상황인 아빠와 딸보다는 모티브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좀 더 풍부하게 감정 표현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의 역할이 아주 적절했는 것 같다. 골리노는 톰 크루즈와의 연인 사이로 나와서 그들의 관계를 통해서 톰 크루즈가 자기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연인이 골리노 한테도 기대지 않는 그런 유형의 인물을 부각 시킨 점은 영화 후반부로 넘어가서 레이먼드 와 찰리의 사이에서 형제 간의 우애를 더 부각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극적인 상황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막연히 오랫동안 같이 여행을 하다가 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형이 절실히 필요로 해졌다? 뭔가가 부족 하다는 것이다. 관객들을 감동시킬 중간에 뭔가가 부족 했다.
어떡해보면 남에게 의지 하지 않고 감정 표현이 서툰 찰리와 자폐증으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레이먼드와 어울린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감정 표현 하지 않는 레이먼드에게서 이따금씩 나오는 말들, “내가 좋아하는 건 찰리”등의 말들이 확실히 찰리나 관객들에게 크게 다가오기는 한다. 확실히 고조가 없지만 아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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